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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권 35권
흑염의 절대자도 이 책들을 알고 있었다.
‘수많은 권능의 이름과 성능에 관해서 설명이 이어지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책들이었지.
보기만 해도 짜증이 났다.’ 가장 핵심인 이 책들을 배우게 하려고 회초리를 들었던 현자 스승을 때려죽인 기억이 남아있던 흑염의 절대자였기에 참으로 곤혹스러웠다.
‘하필이면 이 책들인가?
이건 우연인가?
아니면 노린 것인가?
어찌 되었든 두 번의 실수를 할 수 없지.’ 이번에는 얌전하게 입술을 깨물면서 책을 읽어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어차피 기억을 지워야 할 억지공부가 반가울 리가 없었다.
꾸벅! 꾸벅!
바로 잠이 들려는 흑염의 절대자의 이마를 향해서 차원창세신 코아가 차원권능으로 던진 하얀 분필이 날아들어서 때렸다.
“계약 위반입니다.
열심히 하셔야지요.”
따악!
절대 직감으로도 피할 수 없는 절묘한 공격에 정신이 번쩍 든 흑염의 절대자는 무시무시한 살기를 내뿜으면서 말했다.
“이게 어떻게?
너도 맞아 죽고 싶으냐?” 이미 체벌을 하려던 스승을 한번 때려죽였으니 또 못할 일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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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차원창세신 코아는 귀를 후비면서 말한다.
“여기는 저만의 세계입니다.
이 안에서는 쉽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저를 죽이시면 제가 만든 것이 전부 날아갈 것입니다.
흑염 군단이 다시 거지 떼가 되는 모습을 보시렵니까?
흑염 강도단으로 만들고 싶지는 않으시겠죠?
그러니까 똑바로 공부하시라니까요.” “젠장!”
유일하게 만족스럽게 도와주는 차원창세신 코아를 죽일 수는 없는 흑염의 절대자가 빠른 속도로 책장을 넘기기 시작한다.
키가 삼 미터가 넘는 근육질 거인이 상대적으로 너무 자그마한 책을 읽는 모습은 우스웠다.
그러나, 차원창세신 코아의 안색은 딱딱하게 굳어진다.
‘십중심들은 역시 괴물이다.’ 파파파파파파-! 파워볼게임사이트
책장을 넘으면서 암기하는 속도가 무시무시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줄어드는 책 탑을 보니 허탈해질 지경이었다.
‘흑염의 절대자는 신체 능력만이 절대계 최강이 아니었다.
현자로서도 최고의 재능을 가졌다.’ 졸려던 기색이 사라지고, 일단 책에 집중하자 현자로서의 재능이 드러난다.
화르르르르르-! 파워볼실시간
검은 불길이 눈동자에 집중되면서 바라보는 책 속에 담긴 모든 본질과 지식을 송두리째 태워서 흡수하고 있었다.
‘이제 한 권씩 읽지도 않는다.
흑염의 절대자의 시선을 받은 책 탑이 타오르면서 모든 지식과 지혜가 흡수되기 시작한다.’ 이것은 상식을 초월하여 질투조차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재능이었다.
‘현자의 정점이 될만한 재능인가?
정신 능력이 신체 능력보다 더 강할 정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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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 회색의 절대자가 왜 실시간파워볼 그렇게나 싫어했는지 이해가 갈 정도다.
절대적인 완력과 흑염 본능을 완벽하게 조종하려면 그보다 위인 정신 능력이 먼저 필요하다는 뜻인가?
이것이 절대계 최고의 현자가 이대 흑염의 절대자가 된 이유로군.’ 신체와 정신에서 최고의 재능을 가진 흑염의 절대자이다.
‘만약 흑염의 절대자가 태어나자마자 마수의 밀림에 버려지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반란이 몇 배나 힘들었겠어.’ 신족이나 초월자의 손에서 정상적으로 자라나서 고위 정신체가 되었다면 생각만 해도 두려운 존재가 될 것만 같았다.
‘하하! 이런 존재를 반신이라고 받아들이지 않다니 어리석은 신족들이군.
망해도 싸다.’
그렇게 상념에 젖어있는 차원창세신 코아였는데 얼마 후 흑염의 절대자는 재로 변해서 휘날리는 책 탑을 노려보면서 말했다.
“이제 암기는 끝났다.
이해를 시작하자. 실시간파워볼
기초부터 설명해봐라.”
“….”
방금 책 탑은 일대 회색의 절대자에게 빼돌린 자료 중에서 십중심의 고유권능을 제외한 절대계에 존재하는 모든 권능이었다.
그런 방대한 지식을 순식간에 빨아들인 흑염의 절대자를 잠시 멍하니 쳐다본 차원창세신 코아는 커다랗게 웃으면서 말했다.
“후후후후! 하하하하! 역시 흑염 사장님! 파워볼게임
진짜 화끈하십니다.
절대계 최강의 신체 능력은 머리에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좋은 곳에 태어나셨으면 회장님이 벌써 되셨겠군요.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질투도 어느 정도 비슷해야 할 수 있다.
이렇게 현자의 재능에 엄청나다는 뜻은 일천억 년 후에도 미완성인 완전한 흑염 권능을 손에 넣을 수도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흑염의 절대자는 정색하면서 대답한다.
“네가 말한 회장이 황금과 버금가는 세력의 수장이었지?
솔직히 지금도 하려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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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금처럼 자유롭게 사는 쪽이 더 좋다고 내 직감이 그렇게 말한다.” “푸후! 이런 위험한 시대라면 그렇기는 하지요.” 차원창세신 코아는 흑염의 절대자의 직감이 왜 이렇게 이끄는지는 바로 알 수 있었다.
‘지금은 단 한 명이라도 절대계를 창조주 대신에 지배할 수 있는 존재가 열이나 있는 십중심의 시대다.
누구라도 함부로 행동할 수 없지.’ 흑염의 절대자가 아무리 강해도 함부로 혼자서 설치기에는 너무나 위험한 시기인 것이다.
“후후! 황금 회장님과 다른 사장님들이 만만한 상대는 아니지요.
여기에 성격도 개인이 편하다면 직감이 맞을 수도 있지요.
그럼 가장 빠른 시연으로 시작하겠습니다.
권능이란….”
허공에 무수한 도영과 도표를 그리면서 차원창세신 코아는 힘껏 구현을 시작한다.
십중심을 제외하고는 각 분야에서 가장 경지가 높은 회색의 절대자의 과거가 가진 모든 지혜가 가감 없이 펼쳐지고 있었다.
우우우웅! 화아아아아! 구구구궁!
그것은 신력과 마력, 오의가 동시에 발동되어 현실을 강화하고, 왜곡하며 부수는 놀라운 광경이었다.
이미 설명은 필요 없기에 전력으로 발동시키는 권능의 향연에 흑염의 절대자의 눈빛도 활활 타오른다.
파파파파파! 슈슈슈슈슉!
흑염 본능의 통제를 위하여 거의 사용하지 못하던 권능이 흑염의 절대자의 손에서 펼쳐진다.
눈빛에서 광폭한 투기와 살기가 가라앉고, 지극히 신중하고 차가운 이성이 떠오를수록 발동하는 권능의 수준이 높아진다.
‘흑염의 권능이 약해진 만큼 다른 권능의 수준이 뛰어오른다.
오오! 이것이 진실한 십중심의 재능인가?’ 자신이 시연하는 권능을 한번 보자마자 그대로 구현하는 흑염의 절대자를 쳐다보는 차원창세신 코아는 진심으로 감탄했다.
“카하하하하하! 흑염 본능을 조금 억누른 것만으로 이미 저와 대등한 고위 현자이십니다.
권능을 보자마자 구현한다!

진정 이게 가능한 일이었군요.” 그 말대로 차원창세신 코아가 연속해서 발동하는 권능을 그대로 재현하는 흑염의 절대자였다.
그러나, 입에서 자랑스럽기다 보다는 투덜거리는 음성이 돌아왔다.
“내 흑염 본능의 수준이 절반이나 떨어졌다.
지금 절대계에서 최고의 현자의 제자로 들어가는데도 일 할의 감소면 되었는데 어처구니가 없군.
너는 대체 어떤 존재냐?” “십중심의 아군이지요?”
“크후후후훗-! 지금만이겠지.
이제야 내 직감이 왜 너를 도우라고 했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몸 전체를 휘감으며 불타오르는 검은 불길의 투기가 서서히 가라앉으면 은은한 빛으로 변한다.
화아아아아!
활활 타오르던 투기와 살기의 기세는 약해졌으나 이제는 철을 녹일 듯이 더욱 밀도가 강해진다.
그렇게 높아진 흑염의 절대자의 현자로서 능력은 차원창세신 코아의 본질을 관통한다.
“그런가?
너는 절대계의 미래에서 왔구나.
지금 과거를 조정하려 하는가?
십중심 반란에서 일어났던 문제를 수정해서 온전한 절대계를 이어받게 할 속셈이구나.
원래 흐름에서 십중심의 반란으로 절대계가 엄청난 타격을 받았으니 예방할 목적이냐?” 흑염의 본능을 겨우 절반만 억눌렀는데 황금의 절대자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차원창세신 코아의 정체와 목적을 대부분 알아낸다.
‘설마 십중심을 물리치실 진리님을 위한 일이라는 사실까지는 모르겠지.
진리님이 없으면 절대계는 미쳐버린 십중심에 의해 파멸한다.
그것만은 피해야 한다.’
십중심의 반란 다음을 위한 포석은 누구도 몰랐고, 알아서도 안 되었다.
잘못하면 진리의 탄생 자체가 없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내 목적을 알려면 진리님의 존재부터 파악하거나 가정해야 한다.
그것은 무리다.
십중심을 혼자서 쓰러트릴 수 있는 존재가 있다고 가정할 수 있을 리가 없다.’ 흑염의 절대자는 은은하게 달아오르는 검붉은 눈동자로 한참으로 차원창세신 코아를 노려보다가 음침하게 웃었다.
“크크크크크크-! 그것도 전부가 아니야?
흑염의 본능을 전부 현자의 재능으로 수정해도 그 너머는 무리로군.
회색 녀석이라면 더 잘 알 수 있었을 것인데 한마디도 안 했어.
여전히 음흉하기 짝이 없어.
하긴 지금 상태에서도 그 녀석의 정체를 아직도 잘 모르겠으니 당연한 일이겠군.” 자신의 생각대로 진리의 존재를 짐작할 수 없다면 누구도 읽을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차원창세신 코아는 가뿐하게 고개를 숙이면서 대답한다.
“저는 십중심의 적이 아니라는 점만은 믿어주십시오.” “지금은 그렇기는 하군.
계속 권능을 보여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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